진도개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모리 다메조(森爲三)
대한민국의 국견(國犬)으로 대접받고 있는 진도개가 천연기념물이 된 까닭은 근대(近代)의 산물이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제 식민지 시대 '내선일체' 사상의 잔재라고 할 수 있다.
진도에 살던 똥개에 불과했던 진도개는 일본인 생물학자 모리 다메조(森爲三)에게 발견(?)되어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그렇다면 왜 모리 다메조는 진도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고 노력했을까?
우리에겐 너무 생소한 모리 다메조(森爲三), 그는 누구인가?
모리 다메조(森爲三)는 1884년 6월 효고현(兵庫縣) 시카마군(飾磨郡) 아라카와촌(荒川村)에서 태어나 1904년 4월 도쿄제대(東京帝大) 이과대학 박물과(博物科)를 졸업하고, 1904년 4월 입교중학교(立敎中學校) 강사, 1905년 2월 사가현립(佐賀縣立) 녹도중학교(鹿島中學校) 교유(敎諭)를 거쳐 1909년 4월 한국정부의 초빙으로 한국에 건너와 관립 한성고등학교 교수가 되었다.
모리 다메조의 스승은 한국 식물분류학의 대가인 나까이(中井猛之進) 박사였다. 모리 다메조는 처음에는 식물 연구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까이의 그늘에서는 빛을 볼수없다고 생각하고, 중도에 동물로 전공을 바꾸어 담수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였다고 한다.
▲사진 1. 《조선휘보》대정 7년 11월호「진도 야이로테우(珍島ヤイロテウ)」. 모리 다메조는 이 글에서 진도에 자생하는 팔색조의 일종을 소개했다
모리 다메조는 1911년에는 경성고등학교 교수로 옮겼고, 1911년 경성고등보통학교 교유(敎諭), 1913년 8월 임시교과용 도서편집 사무 취급, 1917년 5월 경성고등보통학교 교유(敎諭), 1922년 4월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교유(敎諭), 1924년 1월 이 학교 사감(舍監)을 역임했다. 1925년 4월 경성제국대학 예과 교수에 임명되었다.(참고 : 『조선인사흥신록』, 『조선총독부시정25주년기념표창자명감』)
모리 다메조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의 편찬에도 참여했다. 그는 1913년 6월부터 1914년 5월 사이 조선사서심사위원회(朝鮮辭書審査委員會)의 회의활동 등을 날짜별로 간략히 기록한『사서편찬사무일지(辭書編纂事務日誌)』에 9명의 조선사서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그 후 모리 다메조는 1929년 조선총독부직속 시학(視學)위원이 되었으며, 1935년 조선총독부직속 고적조사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1942년에는 조선총독부직속 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위원이 되었다.
1936년, 진도개가 발견(?)되다
모리 다메조는 1936년 조선총독부 시학위원이자 고적조사위원으로 위촉받아 전라남도 지방을 출장했다. 모리 다메조는 광주에 도착하여 "진도에 진도개라는 육지에서 보기드문 명견이 있는데, 그 성품이 영리하여 해마다 많은 수의 개가 육지로 유출된다"는 말을 전해 듣고 대단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듬해인 1937년 봄에 그는 진도에 가서 현장 답사를 마치고, 그 당시 진도 군수였던 문동호씨의 협조를 받아 군내면과 지산면 등의 진도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고유견인 진도개가 수렵성이 강하고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순수히 혈통이 잘 보존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사진 2. 왕(ワン, 멍멍)계의 왕(王) 진도견(珍島犬) 출처 : <조선> 1937년 3월호.
반도(半島) 동물계(動物界)의 권위(權威), 경성제대교수(京城帝大敎授) 모리(森) 박사(즉 모리 타메조(森爲三)를 말함)는 진작부터 반도의 남단(南端) 다도해(多島海) 중의 큰섬 전남 진도(全南 珍島)에 순조선산(純朝鮮産)의 양견(良犬)이 있다는 것은 전해듣고 있던 차, 2월 상순부터 약 2주간 동섬에 체재하며 실험연구한 결과, 이것이야말로 동교수가 다년간 탐구하여 얻어려고 했던 세계적 양견(世界的 良犬) 순수한 동아계통(東亞系統)의 개라는 것이 판명되었으나, 애석하게도 이것들은 현재 육식용(肉食用)으로서만 이용되고 있는 것인데, 동 박사는 한시라도 속히 이것들을 구해 군견(軍犬), 엽견(獵犬), 번견(番犬)으로 그 진가를 십분 발휘하도록 할 것과 귀성(歸城, 경성으로 돌아옴)하여 서둘러 천연기념물보존령(天然記念物保存令)에 의해, 내지(內地)의 추전견(秋田犬, 아키타켄) 토좌견(土佐犬, 토사켄)처럼 보존지정견(保存指定犬)으로 하고자 목하(目下) 관계방면(關係方面)과 교섭중이다.
진도견은 명견(名犬) 추전견과 같은 크기로서 동일계통으로 보이는 스마트한 체격(體格)을 지녔으며, 들이랑 산에 풀어놓으면 굉장한 스피드로 달리는 영맹(獰猛)함을 지니고 있으나, 반면에 사주(飼主, 주인)에 대해서는 비상히 온후(溫厚)하고 독실(篤實)하다고 말하며, 꽤나 친분(親分)한 성질을 지닌 인상이다. 개의 생명선(生命線)인 후각(嗅覺)도 역시 비상하게 발달되어 있고 극히 민감 영리(敏感 怜悧)하다.
모리 박사의 연구가 발표되자마자, 우리 축견계(畜犬界)에 다대한 센세이션을 던져주고 있지만, 세계(世界)의 공기(空氣)가 점점 더 뒤숭숭해지고 있어, 고양이도 작자(杓子, 국자)까지도 국방자원(國防資源)으로 끌어넣고 있는 이 무렵에, 이 같은 명견(名犬)이 발견된 것은 군민일반(軍民一般)에게 의지를 북돋우는 일이라 할 것이다.
사실 모리 다메조는 진도개를 보고하기 훨씬 이전부터 진도의 생물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조선휘보》1918년(대정 7년) 11월호에「진도 야이로테우(珍島ヤイロテウ)」라는 제목으로 진도에 자생하는 팔색조(Pitta nympha)의 일종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1927년(소화 2년)에는『만주와 동부내몽고의 척추동물목록(滿洲及東部內蒙古脊椎動物目錄)』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북극여우(Alopex lagopus)와 한국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 koreensis mori)가 수록되어 있다.
모리 다메조는 1934년에『증정조선산어류목록(補訂朝鮮産魚類目錄)』을 펴내기도 했으며, 같은 해『원색 조선의 나비(原色 朝鮮の蝶類)』를 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에『조선석기시대의 개과에 대해서(朝鮮石器時代の犬科に就て)』라는 책까지 펴냈다. 또한 1935년에는 각시붕어를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술적 배경이 있었기에 진도개를 1937년 조선 보물 고적명승 천연기념물 위원회에 제출하어, 다음해인 1938년 5월 3일 조선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에 의해 진도개를 한국 특유의 축양동물이라는 조항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받도록 노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도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내선일체 사상의 생물학적 증거로서 의미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은 진도개는 등록과 심사를 하고 외부의 반출을 막는 등 타품종과의 혼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당시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진도개 보호 업무를 관장하여 왔으며, 진도개의 심사 표준은 일본 토종개 가운데 중형견인 기주견를 참고 했다고 한다.
▲사진 3 .『만주와 동부내몽고의 척추동물목록(滿洲及東部內蒙古脊椎動物目錄)』(1927) . 모리 다메조는 이 책에서 북극여우(Alopex lagopus)와 한국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 koreensis mori)등 개과(犬科)의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진도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내선일체 사상을 생물학적으로 지원하는 의미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이토 히로시길(齋藤弘吉)은 소화 3년(1928년) 6월 외국개들로 인해서 잡종화 되어가는 일본의 개들을 보존하기위해서 일본개의 실태를 조사하면서 일본개 보존회를 창립했다. 일본 개 보존 운동을 전개하여 소화 6년(1931년)에 제1호로 아키다겐(秋田犬)이 지정되고, 카이견, 기슈견, 시바견, 홋카이도견, 시코쿠견 등이 지정되었다. 민족주의와 군국주의의 바람이 생물학 분야에도 거세게 불었다.
모리 다메조는 진도에 직접 내려가 현지조사를 한 결과, 진돗개의 품성이 뛰어난데다 일본개와 모습이 비슷하므로 ‘조선과 일본의 뿌리는 같다’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한다. 즉, 일본 본토(本土)의 아키다겐(秋田犬)과 반도(半島) 조선의 진도개가 유전학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치사상인 내선일체를 뒷받침하는 생물학적인 증거라고 주장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4. 진도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는 <동아일보> 1937년 6월 10일자 기사.(이순우 제공)
제3회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보존회 총회는 9일 오전 9시 총독부 제1회의실에서 남(南) 총독 임장, 대야(大野) 정무총감 통제하에 개최하였다.
일본 내지에서 이동(爾東) 등도(藤島) 원전(原田) 지내(池內) 빈전(濱田) 천소(天沼) 매원(梅原) 등 7 위원과 총독부 관계국장과 성대교수 기타 30명 위원이 출석하였는데 처음 대야 회장의 인사가 있은 후 사회교육과장 김간사로부터 안의 설명이 있었는데.
1. 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 지정에 관한 건
[보물] 경기도 강화군 정수사 법원 이하 228건
[고적] 경남 김해군 김해 회현리 패총 이하 20건
[천연기념물] 전남 진도 진도견 이하 32건
[명승급천연기념물] 강원도 통천군 국도 이하 2건
2. 고적급천연기념물 지정해제에 관한 건 (지정된 것 가운데 공익 혹은 고사로 이를 일부 우는 전부의 지정을 해제함)
경북 경주군 사천왕사지 이하 4건
3. 고적의 지역내 일부의 경작금지에 관한 건
결국 진도개는 1937년 6월 9일에 개최된 제3회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총회에서 천연기념물로 승인되었다. 그러나 조선총독부에 의해 행정적으로 진도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해를 넘겨 1938년 5월 3일에 이루어졌다.
▲사진 5 조선총독부 관보> 1938년 5월 3일자 호외 (이순우 제공). 진도개가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 6. <조선총독부 관보> 1940년 8월 1일자(이순우 제공). "진도 본도 지역내에 있어 진도견 이외의 축견(畜犬)을 사양(飼養)하는 때 또는 진도견 및 그 생산견(生産犬)을 그 지역 외로 반출(搬出)하는 때는 소할 도지자(所轄 道知事)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진도견의 보존에 관한 총독부 고시 제815호가 실려 있다
해방 후 독재자 이승만에 의해 다시 발견(?)된 진도개
해방 후 단독정부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진도개는 한국전쟁 후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이게 되어 멸종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1952년 2월 17일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를 돌아보고 귀경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진도에 새로운 훈련장 건설 여부를 알아 보려는 목적으로 진도에 들렀다가 진도개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됨으로써 진도개의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진도개 보호에 힘쓰라는 지시와 함께 5백만원을 지원 해 주었다고 한다. 1962년 그동안 일제시대에 제정된 조선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을 폐지하고 새로이 문화재 보호법(법률 제961호)을 제정 공포하면서 진도개는 대한민국 법률에 의하여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존 ·관리되어 오고 있다.
▲사진 7. <대한민국 관보> 1958년 9월 20일자(이순우 제공). 진도견 이외의 잡종견을 진도 본도 내에 반입하는 일, 본관의 허가없이 진도견을 진도 본도로부터 반출하는 일"은 금지한다는 대한민국 문교부장관의 고시가 실려 있다. 이 고시의 내용은 1940년 8월 1일자 조선총독부 고시 제815호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정부에서는 진도개의 고유 혈통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존하기 위해 1967년 1월 16일 한국진도개 보호육성법을 제정하여 1969년 1월28일 1차 개정하였으며, 이 법은 1997년 8월 22일 2차로 개정되어 진도개를 천연기념물 334호로 지정하여 세계적인 명견(?)이라 하여 현재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호 ·관리하고 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일제 시대에도 천연기념물 53호였던 진도개가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천연기념물 53호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풍산개도 모리 다메조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풍산견도 모리 다메조의 제안에 의해 1942년 6월 15일 천연기념물 제82호 지정되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1965년 풍산견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하여 국가사업으로 보호육성하기 시작했는데, 북한 김형권군(풍산군)의 한 포수가 소유하고 있던 3마리의 풍산견으로 번식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천연기념물이란 독일의 알렉산더 훔볼트(A. von Humboldt)가 1799～1804년 남미 적도 부근을 여행할 때 베네수엘라에서 총수(叢樹)와 같은 큰 거목을 보고 감격하여 그때 처음으로 천연기념물(Naturdenkmal)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 기원이라고 전한다.
현재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법제적인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역시 독일의 콘웬즈(H. Conwentz) 박사의 제창에 따라 1906년 천연기념물 보존국이 설립된 이래 이 사업이 시작되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은 일제하에서는 1933년 8월 8일 조선 총독부 칙령 제 224호로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회 관제(官制) 7개조가 공포된 데 이어 다음날인 9일에 제령(制令) 제6호로 조선총독부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회의 규칙 24조가 제정 발족되었다.
같은 해 12월 5일에는 조선총독부령 제136호에 의해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회 시행 규칙 40조와 조선총독부령 제 43호로 보존회 의사(議事) 규칙이 공포되어 지정에는 동 보존회의 자문을 거쳐 통과된 사항은 관보에 고시하여 관계 기관이나 소유자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러한 관제나 부령(府令)은 조선총독부령 제 137호에 의거, 1933년 12월 11일부터 시행되어 조선총독부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위원 34명이 임명되었으며 조사 위촉인이 발령되었다.
보존회는 제1부(보물고적)와 제2부(명승, 천연기념물)로 구성되었고, 제2부 위원은 일본인 학자 6명이었는데 조류는 당시 경성제국대학의 동물학 교수 모리 다메조(森爲三)가 담당했었다.
제1회 보존회는 1934년 5월 1일 총독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되어 보존 요목(기준, 현행 지정 기준과 대동소이함)이 결정되었다. 이 보존 요목에 따라 일제하에서 천연기념물 보존회의 자문을 거쳐 지정된 천연기념물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때까지 155건에 이른다. 그 내역을 보면 제1회 회의(1934년)에서 18건, 제2회(1935년) 때 38건, 제3회(1937년) 때 19건, 제4회(1938년) 때 28건, 제5회(1939년) 때 23건, 제6회(1941년) 때 13건, 제7회(1944년) 때 16건 등 155건에 달한다. 이후로도 조사된 것은 있었지만, 전쟁 중 보존회가 개최되지 못한 채 해방을 맞이하였다.
진도개와 풍산개에 비해 과학적 진실성이 더욱 의심스러운 삽살개
한편 삽살개에 관한 최초의 학술보고는 1972년 탁연빈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발견된 52두 삽살개의 분포 상황, 체형의 평균치, 형 및 성품 특징, 전염병에 대한 저항성 등이 조사되었으며, 보존을 위한 건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 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생뚱맞게 과학기술처의 연구비 지원으로 경북대에서 삽살개에 대한 연구가 다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연구의 진실성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2005년 황우석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사건의 폭로와 고발에 경북대 삽살개 연구팀의 일원이 개입한 것이 밝혀져 삽살개의 진위에 대한 논란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삽살개의 복원도 연구의 진실성이 의심되고, 엄밀한 의미에서 연구부정행위에 해당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남한의 국견(國犬)이라 일컫어지는 진도개, 북한의 국견(國犬)으로 평가받는 풍산개가 모두 모리 다메조(森爲三)에 의해 일제시대 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실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의 산물이며, 일본을 통해 근대를 수용한 우리의 태생적인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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