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동일한 지점을 갈때면  예리하면서도 신중한 무엇이 항상 저를 주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느꼈을 때 곧장 수색에 나섰으나 확인 할 수 없었지요.
그곳은 아래쪽을 지나는 물체를 감시하고 습격하기에 최적인 지형이었고..
이건 필시 고라니같은 초식동물은 아닐거라  판단했지요..
여기가 식인수가 출몰하는 나라도 아니고 이게무슨 얄궂은 생각일까 치부하고 말았지만
오늘 결국 놈의 정체를 밝혀 냈습니다.
긴장의 정체치고는 너무도 작은 존재였지만 어쨋든 육식성 종류인 것만은 느낌대로 제대로
받았던 것 같네요.. ㅎㅎㅎ
이놈이 그동안 이곳을 자신의 사냥터로 애용했던 듯 한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
침입자가  달갑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간 어두운 수풀속에서 은신하여 날카로운 시선으로 저를 쏘아 보았던 것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그렇게 많았던 꿩이 금번시즌엔 처음 한번 몇마리의 장끼를  보았을 뿐이고
그후로는 단 한번도 꿩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놈이 횅횅했던 이유같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산속에 야생화된 고양이가 있습니다.
너무 많으니 하여튼 예삿일은 아닌 것 같네요.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어 이놈을 죽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