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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0-13 10:56
 조회 : 237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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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늦은 봄이나 이른 가을날에 동이 트자마자 화살이 내려 꽃히듯 논밭을 향하여 날아든다.
날아 내린 꿩은 걸어서 오르고 걸어 내린 꿩은 날아서 오른다고 하나 그것은 상황에 따라
일정치 않다.
겨울이 되어 혹한이 오고 대지도 결빙이 되면 식탁이 되는 논밭도 얼어붙어 한정된
부리의 힘으로는 섭식이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잠시동안이라도 햇볕이 비치어 조금이라도
녹음 곳이 있으면 재빨리 살피어 단시간내 활용하여 섭식한다.
눈과 혹한이 겹칠 경우에는 먹이를 얻기 위하여 광대한 면적을 헤메인다
강풍이 불때면 원칙적으로 은신하여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전날의 좋지 않은 일기로 인하여 섭식이 여의치 못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를
찾기 위하여 분지(盆地)나 무풍지대, 즉 풍세의 반대쪽을 택하여 내린다.
뚝 밑이나 개울가 숲 덤불 속에서 깃 바람에 날리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섭식한다.
미풍이나 무풍은 엽사나 엽견에게 절호의 기후 조건이 된다.
비와 눈
비나 눈이 조금씩 내리면 꿩 수렵에 있어 절호의 기후 조건이 된다.
이유는 앞으로의 비나 눈으로 인한 일기불순으로 굶주림을 예측한 동물들이 종일토록
모이주머니가 파열되기 직전까지 먹이를 먹어 저장한다.
저기압으로 비나 눈이 당장이라도 내릴듯한 날씨도 마찬가지다.
폭우와 폭설이 내릴때에는 부동자세로 은신한다 그러나 장시일에 걸쳐 폭우와 폭설
이 계속될 때는 도중에 잠시라도 비나 눈의 세력이 약화되면 결사적으로 나돌며 먹이를
찾는다.
폭설로 인하여 1척 이상 쌓인 눈밑 일지라도 보리싹을 뜯어 먹고 연명함을 볼수 있다.
조식
조식 시간은 계절, 기온, 눈, 비 등에 연관되어 많은 변동이 있음을 이상과 같이 알수
있다. 먹이와 마찬가지로 물도 절대 필요함은 동물인 이상 피할 수 없다.
사욕
꿩에서도 사욕은 닭이 그러하듯이 하루의 일과이다. 동남향의 사질양토로서 건조한
경사면을 택하되 개와 천적인 맹조의 내습을 피하기 쉽고 햇빛이 잘드는 초목이 있는 곳
이 욕장의 좋은 조건이 된다.
산허리에 적당한 장소가 없을 때에는 산정에도 정한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덤불 속도 좋아한다. 사욕장(砂浴場)은 꿩이 생활의 대부분을 지내
는 곳으로 우리 인간의 안방에 해당한다.
때로는 네 다섯 시간씩 몇개소를 옳겨 다니며 사욕을 즐기기도 한다.
이곳이 엽사에게는 중요한 수색 목표지점이 된다.
은신처의 추정표준
1. 주로 동남향이며 인가나 전답에서 멀지 않은 곳
2. 침엽수나 활엽수가 허리 이하 정도인 어린 나무의 밀생지, 잡초가 밀생하고
햇빛이 직사되는 곳, 건조하고 매의 공습 대피와 휴식에 적당한 곳.
3, 초근이나 목피가 적어서 땅을 파헤칠 경우 토사가 잘 혜쳐질 만한 곳,
4, 대밭이나 잔솔밭은 장끼에 적당한 곳이다.
5, 과히 높은 산이 아니면 산정 부위에 사욕장이 있를 수도 있다.
사욕장을 발견하고 점검함은 신구(新舊) 또는 꿩의 호구조사 등에 절대적 역할을 한다.
석식
조식은 비교적 멀리까지 날아 내리는 반면에 석식은 조용히 침소 근처를 배회하며
섭식하는 예가 많다. 석식의 발자국이라도 견공이 발견하였다면 멀지 않은 곳의 침소를
수색해 봄으로서 때로는 의외의 전과를 얻을 수 있다.
침소
바람을 피한 관목, 하천변, 논밭의 뚝밑,절벽밑, 야습을 피할만한 곳이 많으나 연속
탈분하여 분이 쌓인 곳이 비교적 적게 발견되므로 미루어 일정한 장소를 반복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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