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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0-12 15:30
 조회 : 214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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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은 아시아 지방의 특산 조류로서 한국, 중국,만주. 일본의 북해도. 대마도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소위 링넥(Ring Neck)꿩은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각국에서 널리
사육 번식되고 있으며 각국의 야생조로도 번식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 종류도 수십 종에 달하는 데 만주산은 목의 백색 링이 좁고 적색의 색이 약하며
우리나라의 심산 서식링과 야산링도 야산지대의 것이 무게도 적고 색도 약하다.
꿩의 도피술, 은폐술, 주력, 노회하고 지능적인 행동이 놀랄만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가, 촌락 가까운 야산농지, 근처의 물이 있는 곳에 서식하여 흔히 말하기를 계견성
(닭과 개 짖는 소리)이 들리는 곳에 꿩이 산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휴전선이 있는 중립지대 부근에서는 수백수씩 떼지어 있는 대군도 보았으나
꿩은 분명하게 군조로도 단독조로도 단정짓지 못한다.
대군에는 반드시 노장(老長)인경비조가 있어 접근이 매우 어렵다.
때로는 대이동도 하기 때문에 어제 대군조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한 마리도 못 보았다는
기록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의 기록에 의하면 사육조의 발에 납표를 달아 시험한 결과 방조 지점에
서 약 20∼30km까지 이주함을 발견했다 한다.
명장이 되려면 적정을 잘 알아야 하듯이 야생조수의 생태와 본능을 연구해야만 수렵
가로서의 명수가 되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
군조는 노장조의 경계에 의존하여 비교적 대담하게 몸을 노출하는 경향이 있으나 자기
의 교묘한 은폐술을 과신함으로써 엽견과 총의 접근을 허용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천적인 매와 독수리 등 맹조(猛鳥)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보호색에 의존하여
부동자세를 취하는 것이고 이것이 맹조에 대비한 단 하나의 생명 보존책이다.
섣불리 움직이다 천적인 매에게 발견되면 무참한 최후가 됨을 알고 오랜세월 진화도중
본능화 되었다고 본다.
그외의 천적이 되는 것은 살괭이, 여우,오소리 등의 수류(獸類)이나 이것들의 접근
에는 급히 비행만 하면 족할 것이다.
자웅 별거는 절대적이라 할 수 없지만 12월에서 1월말까지는 현저하다.
이것은 낙엽이 지고 눈이 쌓이면 천적에 대한 생명보존이 어려우므로 보호색만으로는
불리함을 아는 장끼(숫핑)는 별거하여 생명보존에 특별경계를 하는 기간이라고 보여진다.
춘치자명(春雉自鳴)이라 하듯이 3월부터 자웅의 데이트가 시작된다.
장끼의 울음소리는 데이트 신청 신호이고 이 구혼 신호는 초여름까지 계속된다. 그
반면 까투리(암꿩)은 양지 바른곳이나 반반한 평지에 보호색에 자신을 갖고 대담하게
나타나 섭식하는데 엽사의 눈에도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꿩의 하루 생활을 대별하여 보면 조식, 사욕, 석식, 취침의 4부로 나눌 수 있다.
조식시간은 일정치 않으며 기후, 계절, 기온, 비,눈 등에 많이 좌우된다.
9월 초순부터 새끼 꿩들은 이리저리 쫓겨다니며 행복을 노래하듯이 소리치며 넘나들
어 전원풍경을 장식한다.
이때는 그 나름대로 태평성대 낙원일 것이다. 종일 풍부한 먹이와 쾌적한 기후를 마음껏
먹고 즐기며 살찐다.
이때의 생활은 거의 산밑의 밭이나 물마른 논에서 숙식겸. 사욕장으로 이용한다.
추수가 끝나면 전답 가까운 산기슭에서 건조중인 가을 곡식들은 탐식하며 지낸다.
곡식은 무엇이든 섭식 대상이 되므로 엽사는 이식탁을 습격하는 셈 이 된다.
눈 내린 후부터 춘기까지를 대략 살펴보면 눈 녹은 남향쪽 전답에 흩어진 곡물류를
먹이로 살아가나 주식 사료는 보리쌈, 고추씨, 메밀, 고구마의 남은 뿌리, 옥수수, 초근,
관목열매 등등이다.
산이나 뚝에 인접한 보리밭의 첫 골을 잘 살펴보면 흡사 잔디를 기계로 깍은듯한 감을 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토끼나 노루의 짓이 아닌 꿩의 흔적이다.
천적이 겁나서 산이나 뚝에 은신하고 살펴가며 모조리 뜯어먹기 때문에 마치 면도한것
같은 양상이 보인다. 겨울철의 고구마밭에 가서 자세히 관찰해보면 무 뽑은 자리같이
땅이 패어져 있는 곳이 있는데, 구멍 속을 조사해 보면 고구마 줄기 일부가 하얗게 보
인다
이것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멀지 않은 곳에 꿩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여러 경우로 인하여 생명 보존력의 강인함과 신비스러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인가 근방의 식량 자원이 고갈되는 이삼월 경엔 산위에도 해빙이 되어 적설도 자취를
감추므로 먹이를 찾아 산허리 이상 능선까지의 광활한 지역에서 평화로이 도토리, 관목
열매, 초근, 동면에서 경우 깨어난 곤충 등을 주식으로 살아간다.
3∼4월이 되면 농가의 밭에 봄 씨앗이 뿌려진 것을 알고 벌써 약혼상태로 쌍쌍이 나타나
농민을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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