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가금씩 잃어버렸던 물건을 다시 찾는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까마득히 잃어서 기역도 못하던것이 우연히 나왔을때...
또는 잃어버린 물건히 선명히 기억속에 남아 눈앞에 수시로 아른거릴때...
잃어버린 물건이 몹시 애착이 있거나 의미가있는 것일때 잃어버린 마음은 서운함과 허전함이 무척이나 많을것 입니다.
지난 일요일 동생과 함깨 춘천에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큰산을 하나 넘으면 상걸리라는 산동내가 나옵나다.
이곳에 등산 겸 산나물을 뜯으러 갔었지요.
아랬쪽에는 산나물 뜯는 사람들이 제법 많지만 제가 올라갔던 곳은 사람의 다닌 흔적이 없는 산을 올라갔습니다.
대략 해발 700미터쯤... 그곳은 오르는 길이 없고 경사가 아주급격하고 참나무 낙엽에 발이 푹푹빠지는 그런곳을 혼자서 올라갔습니다.
오르고 올라도 좀처럼 능선은 보이지않고... 3시간쯤 올라 능선위에 섰는데 이곳부터는 멧돼지 놀이터입니다. 여기저기 파헤친 흔적은 그날 아침밤에 놀다갔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직도 뒤져놓은 흙이 마르지 않은것 이니까요. 계속 정상을 항해 올랐는데 이곳엔 사람다닌 흔적은 전혀없습니다.
오직 멧돼지가 만들어 놓은길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뭔가 움직입니다.스르르~ 확인해보니 머리가 삼각형인 살모사 한마리가 도망갑니다.
정상 거의 다올라가서 목마름과 배고픔... 물이나 먹을것은 아무것도 없이
공사판에서 못뺄때쓰는 큼지막한 못뻬는 도구 한개... 이건 더덕이나 잔대를 캐기위해 가지고갔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돌아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산중에 보니 엄청나게 큰 노송이 가지는 다 살아 있으나 몸통 부분의 반쯤은 죽고 썩는데 가만히 보니 토종 벌이 몇마리씩 드나 듭니다.
이속에 집을 지은것 같습니다.
계속 능선을 타고 하산하다 보니 저만큼 6부능선 허리쯤에 걸쳐있는 임도가 보입니다. 좀더 내려오니 이번엔 잦나무를 가꾸기 위해 잡목을 잘라버리고 풀을 베어낸 5년쯤 자란 잦나무밭 으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아주 급격합니다. 미끄러지며 임도에 내려서니 오후 2시반... 임도를 따라 다시 하산하는 길을 찾다가 문득 허리에 걸리적 거리던 느낌이 없어 보니 허리에 차고갔던 휴대폰이 안보입니다.
어디에서 빠져나간 것입니다. 느낌은 조금전 잦나무 밭에서 빠진것 같으나 잡목과 풀이 무성하여 찾을 수 없다는것 이지요.
포기하고 하산을 하여 차를 세워놓은 곳에와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동생이 왜 전화를 안받았느냐고 하더군요.
산에서 잃어버린 이야기를 하자 찾으러 가자고 합니다.
다시 그곳을 오르기 사작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담을 흘리며 1시간을 오른끝에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곳에 도착 다행이랄까 핸드폰에 신호가 다 들어오는 지역입니다.
전화를 했더니 조용합니다. 다사 50미터쯤 더올라가서 전화를 하니 아주 작게 어디서인지 소리가 들립니다. 더 윗쪽으롤 올라가서 들어보니 이번엔 제법 크게 들립니다. 그리하여 찾았습니다.
3년된 구형이지만 그동안 잘 사용했고 손때묻고 정이든 핸드폰이 이젠 아주 산속에다 버리고 왔구나하는 섭섭함이 한순간에 다 사라지고 그 기쁨이란 참 좋더군요.
이렇듯 잃은 것을 다시 찾은 기쁨이란 참으로 소중한것 같습니다.
사람을 행복감에 젖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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