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 하나 있었으면
. - 도 종 환 -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매년 이맘 때면 내 이름을 부르며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오늘도 기다려 보지만 이미 떠난 친구이기에 더욱 기다려지고 그리워집니다.
|
조회 : 263 
추천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