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경남엽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엽장전경은 이러했읍니다.
폭이 넓은 강이있고 강옆으로 갈대와 버드나무가 산발적으로 무성하고 그옆으론 강둑을 쌓기위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둑이 쌓아올려져 있고 둑위로는 경운기와 차가 다닐수 있는 좁은 둑길이 있었읍니다.
그엽장에 도착해서 엽장에 맞는 작전은 이러했읍니다.
먼저 강둑이 시작되는 부분에 혹시 경운기가 올지모르니까 차를 한쪽으로 바짝붙여서 주차를 해두고 강옆의 갈대와 버드나무를 뚫고 공략을 하기로 했읍니다 버드나무가 있어 시야가 좋지않고 가슴까지 차는 갈대를 힘겹게 헤치고 내려가면 요즘꿩들은 민감하므로 밀려서 강둑쪽으로 도주를 해서 밀려있으리란 판단에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올때 강둑을 공략하기로 하고 힘겹게 강옆 갈대와 버드나무사이를 헤쳐나가고 있는데 흰색 코란도가 요상한 사냥법을 구사하며 위쪽에서부터 강둑쪽으로 몰아놓은 꿩들을 개는 뛰고 사람은 차를 운전하며 내려오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다 개가 포인을 하면 차에서 잠깐내려 꿩을 날려 떨어지면 개가 운반을 해오고 꿩을 받아서 차에 싣곤 다시 차를 운전해 내려오기를 여러차례 반복하더군요 그광경을 땀을 닦으며 본 엽우와 저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답니다.
결국 강둑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린 강옆에서 빈손으로 올라오고 그사람은 잡은 포획물들을 손질하고 있는 장면으로 만날수 있었는데 70살이 되어보이는 사냥꾼으로 사냥을 40년 했다는 말고 함께 올해잡은 꿩들이 놀랄만큼 많았고 오늘 이강둑에서 잡은 꿩만해도 이정도라며 보여주더군요....

최소한 이런 예의는 지킬수 있다면 어떨까요?
엽장에 도착하여 먼저 엽장입구에 엽사의 차라고 판단이 되는 차가 주차되어있다면 돌아서 나와주고
사냥을 마치고 나오는 입구에서 엽사의 차가 들어오면 어디까지는 했으니 참고하시란 말한마디 건네서 따뜻함을 전하고
선배나 원로엽사님과 동행을 해서 자연생태나 엽도를 배우는 계기로 공엽을 하게 된다면 꿩을 포인하고 있는 엽견 가까이 가서는 "먼저 일포하시지요" 이렇게 예우를 갖춰보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