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멀리서 방문하신 회원들과 더불어 낮에는 함께 땀흘리면서 산야를 헤메며
사냥하고 밤에는그날 포획한 사냥물을 안주삼아 걸판지게 동동주 파티를 벌이느라 심신이
녹초가 되어 오늘은 간만에 자판앞에 앉아 그간 있었던 일들을 사이트에 일부 게재하면서
쉬고 있습니다.
제게 방문하는 회원들의 특징이라면 안그런 분도 있지만 대개는 가내에서 저랑 숙식을
함께하며 낮에는 함께 땀흘리며 거친 산야를 헤매고 밤에는 이제는 전매특허가 되어버린
동동주 파티를 벌이는건데 이번에 오신 김정제님을 비롯한 회원분들 역시 3박4일간 숙식을
함께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덕분에 좋은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무엇인가 할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겐
더할수 없는 축복인것 같습니다.
이분들 말씀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ㅎㅎㅎ
제가 가끔씩 인용하는 "호걸은 강가에서 술을 마시며 세상대소사를 담소한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유능하고 대단한 분들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하나같이 대단히 겸손하단 사실이라는군요. ㅎㅎ
이로인해 마이헌팅의 지식풀(knowledge pool)이 넓어지고 더욱 가속화 되는걸 보면 우리
마이헌팅이 양산박과 매우 유사하다구 하네요. ㅎㅎㅎ
대화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양산박의 유래라든가 이 소설이 중국에서 나온 元代의
시대적 배경 등에 관해서도 매우 심층적으로 대화를 나누었고 특히 apple16 김정재님의
경우 정보통신 공학박사답게 매우 다방면에 걸쳐서 식견과 조예가 있으셔서 감탄했습니다.
역사속에 나오는 국가 역시 알고보면 그 초기 태동단계에 있어서는 양산박소설에서 보는것
처럼 심하게 표현하면 별볼일없는 껄렁패집단에 불과하고 (거친말을 써서 죄송. ㅎㅎ)
明 나라를 건국한 주원장 역시 皇帝가 되기 전에는 남중국 변방의 낭인배에 불과했다죠..
세계를 제패한 칭기스칸 역시 어린시절 의탁할 곳이 없어 산속에 은거하며 양산박 생활을
(?? )하며 최하층 계급의 좌절을 체험하였고 점차 인재가 모이고 진용이 갖춰갈수록
상승의 선순환을 일으켜 더욱 많은 인재가 모이고 결국 역사속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국가를 세울수 있었다는 ... 등등 마이헌팅을 양념삼아 역사와 수렵을 넘나들며 많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
쓰다보니 너무 거창해서 민망하네요. ㅋㅋ
구태여 양산박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뜻이 통하는 호걸끼리 모여 동동주에 곁들여 때로는
과장을 섞어가며 많은 담소를 나누다보니 시간가는줄 몰랐고 매우 매우 아주 아주 유쾌한
시간들이있습니다. ㅎㅎㅎ
다들 자주 뵐수 있기를 희망하며 지적하신대로 우리 마이헌팅이 수렵인들의 진정한 양산박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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