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슬픈 일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계절에 따라 변하고

죽고 다시 태어나고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도

항상 존재한다면 어떤 인연인지도 모르지만, 한 번 쯤은

반갑게 웃어줄 수 있을 여유가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어찌해서 만났는지도 모르겠지만,

연유야 어떻든 만물의 영장이라는 그야말로 큰 특혜를 받고

이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모르면서 살아왔다는 것에 대하여

이제는 너무나 부끄러워지려 합니다.

멧돼지 열병

어느 나라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느 나라를 거쳐 우리나라에 전염 되었는지?

왜? 국가는 멧돼지 열병을 막지 못하고 이렇게 전전긍긍하는지?

울타리를 몇 겹으로 치고

이동 통로를 막아도, 멧돼지 틀도 놓고, 사냥꾼을 풀어도

병균이란 놈은 코로나 19처럼,

나라를 넘고 국경을 가리지 않고 차별을 두지 않듯이

생각하면,

한 번 쯤 더 생각해 보면

인간이 만들어낸 백신과 같은 약은 없는 걸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멧돼지 열병에 관한 치료약 개발?

그 많은 돈, 국고를 쓰면서

조그만 성과도 조그만 진전도 없이

일부 사람들에 배만 불려 주었다는 비판 속에

이제는 수렵에 사냥개마저 배제한다니,

방법이 그것 한 가지뿐이라면

이제 대한민국의 수렵은 종말을 고할 것이고

수십 년간 산과 들을 누벼

인간의 한 가닥 삶의 여유와도 이별해야할

멧돼지라는 종의 멸종과

사냥개라는 종의 멸종과

수렵이라는 풍류의 실종으로부터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야할 이 지구를 구해야 합니다.

개인의 사욕을 버리고

모든 사람이 다 평범한 삶속에서

진정으로 자연을 극복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너무나도 슬픈 일이 돌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